-
한호 | HAN HO
한호는 ‘영원한 빛’이란 주제 아래 <21세기 최후의 만찬>(2016) 이라는 지금 한반도 우리의 상황과 다빈치가 그린 열 두 제자의 각 성격과 형상들을 현대적인 재구성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최후의 만찬의 식탁위에 사물들이 의미하는 것도 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가령 식탁 위에 놓은 탱크는 전쟁의 아픔속에서 황금알을 낳는 전쟁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상징화 하고 있다. 가운데 오염되지 않은 화초는 빛이 드리워진 강렬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중세의 르네상스시대 상황과 종교 그리고 예술의 경계 속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로운 공간의 확장을 꿈꿔 왔다고 보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면서 가장 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작품의 구성이었다. 작가도 마찬가지로 예수를 포함한 열 세명의 인물들을 배치하면서 구성과 주제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화폭에 담겨있다. 9각의 공간구성이 3차원의 그림과 빛을 통해 4차원의 공간으로 재구성 되며, 관람객은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