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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삼 | JEON BYEONG SAM
전병삼은 일상의 흔히 쓰는 평범한 사물의 변형과 반복 기법을 활용한 조형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사물들 중, ‘종이’를 활용하여 16세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인 모나리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각작품 두 점과 영상 총 세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THIN: Mona Lisa(얇은 모나리자)>(2016)는 초고해상도로 출력된 원작과 동일한 크기의 모나리자 인쇄본 3000장을 약 0.25mm 간격으로 조금씩 빗겨 접은 후 겹겹이 쌓아 올린 작품이다. 또한 종이 적층 기법을 통해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 서 있는 세로 줄무늬 패턴의 <THIN: Mona Lisa Face(얇은 모나리자 얼굴)>(2016)도 함께 완성되었다.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인 <모나리자>가 현대적인 조각으로 재탄생 되고 나아가 추상패턴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이해를 돕는 영상작품 <STRIPE: Mona Lisa(스트라이프 모나리자)>(2016)이다. 이 작품은 병원에서 볼 수 있는 CT 단층촬영 영상과 비슷한 개념으로 모나리자의 상단부터 1픽셀씩 아래로 스캐닝 하여 생성되는 패턴을 통해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던 모나리자의 작품에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 -